고등이상~

나는 조용히 미치고 있다. -이정익-

글과 노는 자영 2013. 10. 14. 11:30

 


나는 조용히 미치고 있다 - 만화로 보는 한국 현대 인권사

저자
이정익 지음
출판사
길찾기(만화) | 2006-12-2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한국현대인권사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그린 책.『나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2013 서울 북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새로운 인문학 책들을 많이 발견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만을 읽는데...

그곳에서 내 세계가 얼마나 좁은지 또 한 번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많은 인권들 책 중에서 만화로 찾게 된 [길찾기]출판사 여러권의 책을 추천받아 책을 사고 읽고 있다.

그 중에 「나는 조용히 미치고 있다」를 소개하려고 한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알 수록 참 마음이 아프다. 빠른 경제 개발이 목적이 되어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는 것을 넘어 생명을 함부로 했던 역사들

 

1장 광주 대단지 사건

1960년대 외국 자본을 중심으로 수출주도형 공업화정책을 기반으로 하여 고도 성장을 꿈꾸었던 시간

저곡가정책과 미국의 잉여농산물 수입으로 농민들이 도시로 이농 도시의 빈민층이 되었다.

 

요즘 중국도 우리의 60년대를 밟고 있다.

농민공들이 빠른 도시화와 현대화에 밀려 자신의 농토를 잃어버리고 공장의 갑싼 노동력으로 대체 되고

헤어나올 수 없는 도시의 빈민층이 되었다.

 

서울에서 빈민층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경기도 광주로 강제 이주시키나 수도도 도로도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에서 자신의 삶을 위해 투쟁했던 최초의 도시빈민 투쟁 '광주 대단지 사건'이다.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난 몰랐다.

무지 무지도 용서 받을 수 있을까?

 

2장 동일방직 분뇨 사건. 인혁당 재건위 사건

 

특권계급이란 많은 재산을 가졌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만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생계비를 얻기 위해 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런 사람들은 어느 공화국에서나 해로운 존재이다. 그런데 이들보다 훌씬 악질적인 존재는 급할 때 틀어박힐 수 있는 거성을 소유하고는 남의 자유를 좌우하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 마키아 벨리- (42p에서 발췌)

 

노동자의 얼굴에 몸에 분뇨를 부었던 사건 동일방직 분뇨 사건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보다 성장이 먼저였던

 

다같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어떤 특정인이 다움켜쥔

진짜 성장이 아닌 한 사람만을 위한 성장 지금은 다국적 기업이 모든 부를 독식하고 있지는 않은지

임금이 싼 지역으로 공장을 옮겨 부를 축적하고

일할 곳이 없어 외자 유치를 하기 원하는 나라는 인권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인혁당사건

박정희 대통령의 10월 유신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함)은 자신의 박정희 대통령 종신제와 같은 선언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감금하거나 고문, 살인하는 일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사건이 인혁당 사건이다.

1974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민청학련'을 조종해 국가를 뒤엎으려 한 혐으로 기소된 사건으로, 당시 23명이 구속돼 이 가운데 도예종, 여정남, 김용원, 이수병, 하재완, 서도원, 송상진 우홍선 등 8명이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진 뒤 불과 20시간만에 사형이 집행 되었음.

 이들의 시신은 처참한 고문의 모습을 숨기려 가족들에게조차 보여지지 않았다함.

 

3장, 지식인들의 적극적인 '현실' 참여(?)

언론사들의 침묵

정부의 탄압보다 언론사주들의 자발적인 협조적 침묵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언론을 조.중.동 (조선일보,중앙일보, 동아일보)로 꼽는다.

그중 하나인 조선일보에 손석희 교수(MBC 뉴스,100분토론)가 사장이 되었다.

음~ 보수적 언론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일하려고 하는 손석희 교수가 교수의 자리가 아닌 사장으로

그리고 또 그 조선TV에 9시 뉴스를 진행해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뉴스를 만들어갈까?

기대된다. 아직까지는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언론 지식인을 대표하는 사람들...

 

얼마전 한국일보가 한참 시끄러웠다.

회사와 기자, 편집자간의 마찰

한국일보의 갈등은 사장이 회사의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것이 문제가 되어 신문사 운영에 있어 투명성이 보이지 않아서였던걸로 기억한다.

 

회사는 공권력으로 자신들의 기자와 편집자들을 자르고 연합뉴스로 온통 도배를 했다.

우리 나라가 건강한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70년대 전두환 대통령 정권 때도 기자들이 회상에서 강제로 퇴직해야 했다.

이유는 자유언론실천 운동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그 분들이 나오셔서 만든 언론이 월간'말'과 '한겨레신문' 이다.

월간'말'은 지금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한겨레 신문은 구독중이다. 구독료가 조중동 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신문을 구독하는 이유는 언론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두개를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언론을 어떻게 공정하게 보아야 할지 모르지만 논조가 다른 신문을 보며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고민하게 된다.

 

4장 유신 정권의 그림자 (고문 공화국)

반대는 나쁜 것일까?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일, 지금은 토론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토론을 통해 서로의 문제점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러나 유신의 시대는 반대하는 자는 곧 빨갱이었다.

빨갱이 우리는 이 단어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6.25 전쟁 때 이념이 나뉘어 서로가 서로를 향해 총뿌리를 겨누어야 했던 시간들

남쪽에 사는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는 곧 빨갱이로 몰려 많은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심하면 목숨까지도 잃어야 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의 시대에 반대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빨갱이로 몰려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고문을 당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져야 했다. 결국 목숨도 잃는 사람이 있었지만 언론에도 우리들에게도 알려진적이 없었다. 나중에 하나 둘 ... 드러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 아니 세 가지로 봐야 할듯 진짜 빨갱이다. 아니다. 무지...

 

5장 광주 민주화 항쟁

 

박정희가 김재규에 의해 암살되고 또 다시 구데타가 일어나 잡은 정권 전두환 정권

얼마전 전두환 대통령 일가가 부정축재한 추징금을 완납한 이야기가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는데

그 정권에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명으로 갚을 수 있을까?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에서 전쟁에 사람들이 참전할 때 가장 먼저 앞에 서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폭력적 성향이 많은 사람일거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전라도 광주에 배치받은 공수부대원들 그들에게는 3일의 식량도 주지 않고 약과 술로 배를 채우고 광주에 배치 되었다. 그런 그들의 눈에 광주 시민들은 시민이 아닌 빨갱이로만 보였다.

 

무섭다. 집단주의에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모른체 명령에 따르는 사람들...

요즘 군대생활에 대한 예능이 한참 대세이다.「 진짜 사나이」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불편한 마음이다.

군대에 가는 것이 군생활이 미화되는 것 같아서, 군대는 국방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한 개인의 권력으로 들어간다면 큰 재앙이다.

광주 민주화 항쟁에서 보듯이,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인들... 그런 의미에서 난 군 문화가 싫다.

재미로 예능을 하는 것, 비판없이 보는 것, 두려운 마음이다.

 

광주에서 대학살이 있는 동안 모든 언론은 통제 되어 전라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풍문으로 들리는 소문으로만 알았다.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른체

 

작가의 마지막 말...

젊은 사람이 왜 그런 걸 그려~ 잼난게 얼마나 많은데~

택시 아저씨의 말에 쓸쓸히 횡단보도를 걸어가는 모습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면

아이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재미 없어요~"

그럼 난 이렇게 이야기 하겠다.

"얘들아 세상은 재미만으로 살면 안된단다,"라고 하고 싶다.

또 다른 역사를 써 나가는 시대의 주인공으로 더 밝은 시대를 꿈꾸게 하고 싶기에 시대의 어둠에 대해서도 알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땅에 억울하고 슬픈 사람이 사라지길 말하기 보다 들어주고, 부를 자랑하기 보다. 나눔을 자랑하는 세상이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