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풍력발전, 이 풍력발전하면 친환경이라는 개념이 떠오르고,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달랐습니다.
이 풍력발전에 반대하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초속 7미터의 강풍이 부는 매봉산 능선.
195억원을 들여 세운 풍력발전기 9기가 쉼없이 돌아갑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연간 8천 메가와트의 전기는 태백시 인구의 1/4이 쓸 수 있는 양입니다.
◀SYN▶ 김대승/태백시청 경제정책과
"향후 10년 정도 더 운전할 경우에 약 150억 정도의 추가 수익이 날 것으로 확신하고요."
거친 바람이 질 좋은 전기를 생산하자, 강원도 백두대간에만 벌써 11개 단지, 113개의 프로펠러가 돌고 있습니다.
함백산 만항재 역시 최적의 후보지입니다.
원래 이달부터 80미터 짜리 대형 프로펠러 16기를 세우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천혜의 야생화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터빈과 기어박스 등 90톤이 넘는 구조물을 3백 미터마다 설치하고 진입도로까지 만들면, '천상의 화원'이라는 만항재 야생화 군락지는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습니다.
◀SYN▶ 김진용/만항재 풍력발전 반대 대책위원회
"여기가 백두대간 중심부이고 국가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야생화 군락지라는 겁니다."
대부분 고령인 산촌 주민들은 밤낮없는 굉음도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SYN▶ 김택용/강원도 태백시 귀네미골
"바람소리가 쉑 쉑 소리가 계속 나죠. 불이 번쩍번쩍하면서..."
강원도 외에 전북 부안과 제주 구좌읍, 경남 양산 등에서도 주민 반대로 발전소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적 기술력을 갖춘 우리 풍력 산업이 순항하기 위해선 개발 이익을 지역 주민과 나누는 유럽식 주민참여형 사업을 검토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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