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잉여쌀롱을 보다가 알게된 송곳 아직 연재중인 작품이다.
사실 웹툰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만화체의 짤막짤막 단편 이야기 보다 줄글을 더 좋아하는 개인 성향 때문에...
그런데 송곳 웹툰은 짤막한 이야기지만
마음을 웹툰의 제목처럼 날카롭게 찌르는 송곳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세상의 부조리함.
그리고 그 부조리한 세상속에서
똑 바로 걷고 싶어하는 주인공 이수인
이만화의 주인공 이과장의 실제 모델은 전 이랜드노조위원장 김경욱씨 까르푸 중동점의 정리해고를 막고 대형마트쪽 비정규직원들의 권리를 보호한 사람이라는 댓글을 보고 그와 관련기사를 읽어 보기도 했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
부끄럽다 이런 일이 세상에 벌어지고 있을 때 난 아마도 나만의 고민을 했던것 같기도 하고 나와 상관 없는 일처럼 살았던것 같다.
지금도 송곳의 웹툰처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4회에 학교에서의 부조리
선생님이 아이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매타작 하는...
어항이 필요하다고 돈이나 자신이 필요한 것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이를 괴롭히는...
지금도 그런 일이 있을까?
예술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그 출신 선생님의 학원에서 그림을 배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기 점수가 항상 최 하위점을 받았다.
이름이 없는 상태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주다가
이름이 드러난 작품에서는 최하점을 받는...
아이가 말한다.
"내가 아주 그림을 못그리거나 재능이 없는것은 아닌것 같다고"
"왜?"라고 아이의 엄마가 물었다.
"이름이 없을 때는 최고점을 받았으니 말이야"
"...."그 아이의 엄마와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아이는 지금 국제고를 준비한다.
어차피 자신은 연줄이 중요한 한국에 남아 미술을 계속 할 수 없으니 대학은 과정을 중시하는 미국에 가고 싶다고
그 친구와 함께 읽어던 '광고천재 이제석'을 읽으면서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또 다시 재능 있는 친구가 그렇게 외국행을 택하는 것이.
웹툰 송곳을 보며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가 이런 부조리에서 나아가길
또 내 자신이 이런 부조리한 일에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지 않기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