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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도서 145년만에 귀환…강화서 환영행사

글과 노는 자영 2011. 6. 11. 21:58

병인양요때 약탈된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11일 외규장각 도서를 환영하는 행사가 인천시 강화군 외규장각에서 거행됐다. 행사는 이봉행렬과 의궤 봉안식, 고유제 순서로 진행됐다. 또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을 축하하는 수제천무와 아박무, 무고무 등의 전통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안덕수 강화군수, 유호룡 강화군의장, 이경재 국회의원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특히 강화성이 함락될 당시 독약을 마시고 자결한 이시원 형제의 후손 이형주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봉행렬은 강화 주민·군인·학생·연기자 등으로 구성된 행렬단 500여명이 기수대·취타대 등 각 역할을 맡아 의궤 사본 1권을 실은 가마를 호위한 가운데 강화산성 남문 주차장에서 출발해 외규장각까지 1km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1783년 규장각에서 어람용 의궤를 비롯한 도서를 외규장각으로 옮기는 과정을 기록한 ‘내각일력’의 내용을 재현했다.

외규장각은 1782년 조선 정조가 왕실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립한국가도서관으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약탈한 도서들이 강화도 외규장각에 있었다.

외규장각 도서 297권은 G20 서울정상회의 기간인 지난해 11월12일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년 단위의 임대 방식에 의한 반환에 합의함에 따라 국내 귀환이 이뤄졌다.

강화도 행사에 이어 오후엔 서울 세종로와 광화문,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환영행사가 열렸다. 의궤가 대부분인 외규장각 도서 297권은 1992년 책 한 권이 돌아온 데 이어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4차례에 걸쳐 국내에 들어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19일부터 두 달 동안 외규장각 의궤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박물관 전시 이후에는 강화도 등지에서 순회전을 열 예정이다

(경향신문)